尹보다 한 달 빨랐던 李 대선 행보, 정책 선점했지만 과제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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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보다 한 달 빨랐던 李 대선 행보, 정책 선점했지만 과제는 여전
  • 박언용 기자
  • 승인 2021.11.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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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에 도착해 학생들의 요청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뉴스1

  [디지털 미디어 뉴스팀]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후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여권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한 달가량 앞서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여러 이슈 선점에 성공했지만, 과제 또한 산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후 당면 과제였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당내 경선 후보들과의 갈등 봉합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적극적으로 맞섰다.

특히 당의 사퇴 요구에도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두 차례의 국회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공세에 '판정승'을 끌어냈다.

이후 '드림, 원팀', '융합형 매머드' 기조의 선대위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정책·민생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을 필두로 Δ소상공인 손실보상금 하한 기준(10만원) 상승 Δ지역화폐 예산 증액 Δ종속적 자영업자 단결권과 교섭권 개정 Δ주4일 근무제 논의 Δ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Δ고위공직자 부동산 강제 매각 Δ부동산개발이익 국민완전환수제 Δ분양가상한제 Δ분양 원가 공개제도 Δ개발부당금 증액 등 연일 정책 키워드를 가감 없이 제시하는 등 '선명성'을 앞세워 정책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의 과감한 정책 어젠다 제시는 지지층과 유권자들에게 '시원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 후보로서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록 이 과정에서 논란이 가열된다고 해도 이 후보 페이스로 대선 국면을 끌고 가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민생 행보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자신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여성, 청년들을 잇달아 만나 민심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 청년 행보를 통해 승부처로 꼽히는 20·30세대와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앞으로 이들을 향한 행보와 메시지가 많이 준비돼 있다"며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에게 몰렸던 이들의 표가 윤 후보가 아닌 이 후보에게로 넘어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이 후보는 한 달간 숨 가쁘게 움직였지만, 남은 과제는 여전하다는 평가도 따른다.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20%포인트(p)가량 높고 이 후보의 광폭 행보에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 상승 폭은 미미하다.

특히 최근엔 이 후보의 지지율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트리플 악재' 속에 갇혔다는 평도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힘 후보 선출에 따른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정당지지도에 못 미치는 등 이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책 이슈를 던지고 있지만, 승부처인 20·30세대의 민심과는 동떨어져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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