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安에 셈법 복잡한 與…野 단일화 열었나, 독자 완주 길텄나
상태바
뜨는 安에 셈법 복잡한 與…野 단일화 열었나, 독자 완주 길텄나
  • 박언용 기자
  • 승인 2022.01.05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디지털뉴스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위기 속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두자릿수를 넘나드는 지지율로 급부상하자 이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셈법이 엇갈린다.

윤 후보의 하락과 안 후보의 상승은 야권의 분열로 받아들여진다는 면에서 여권에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상승세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 단일화 성사를 위협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최근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더해 국민의힘 내홍이 폭발하면서 중도와 보수층이 이탈해 안 후보로 쏠리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1~2일 '윤·안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다면 누가 더 적합한가'라고 조사한 결과 안 후보(41.1%)가 윤 후보(30.6%)보다 10.5%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지지율 다자대결로 보면 이 후보(37.05%), 윤 후보(28.1%), 안 후보(9.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3.2%)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지난달 17~19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37.9%), 윤 후보(33.5%), 심 후보(4.4%), 안 후보(3.7%)로 보름 전과 비교했을 때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윤 후보는 5.4%p 하락했고 안 후보는 5.4%p 상승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안 후보는 20·30대에서 확연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4일 만 18~39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33.4%), 안 후보(19.1%), 윤 후보(18.4%)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야권에서는 아직 윤 후보와 안 후보와의 단일화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지만, 여권에서는 결국 안 후보가 일정 지지율 이상을 받으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정권교체론 결집으로 인해 단일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서 여야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후보. 2021.11.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여권은 안 후보의 부상에 따라 실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에서 가장 유심히 보는 것은 안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보수 진영이 '정권교체 플랜B'를 가동하는 경우다. 특히 2030세대의 최근 안 후보 지지세를 주목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가 당선될 때도 2030이 처음 이 대표를 선택했고 이후 수도권의 중도보수가, 이후 대구·경북(TK) 지역이 이 대표에게 표심을 몰아주면서 일종의 '대중 운동'과 같은 흐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 후보에 실망한 보수층이 '정권교체'를 이어받을 사람으로 안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도 젊은 층이 먼저 움직였고 호남이 추인해주는 과정이 있었다. 만약 안 후보에게 TK까지 움직이게 된다면 '정권교체 플랜B'가 가동될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선 이미 안 후보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지난 대선 때 있었고, 더이상 확장력이 없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 변수의 파괴력을 낮게 보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만약 안 후보가 정치 신인이고 신선한 가운데,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옮겨온다면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사실 30대 이상의 중도층에서는 이미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고 본다"며 "윤 후보에게 실망한 보수층이 단일화 때문에 안 후보로 다시 옮겨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일부는 이 후보쪽으로 흡수되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민주당은 상승세의 안 후보가 단일화에 나서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다.

한때 안 후보와 함께 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전날 KBS 라디오에서 "우주가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냐. 절대 그런 생각 안 한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 단일화 후보가 된다면 위협적일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고 가능성이 낮다"며 "독자노선으로 갈 경우에도 1강은 쉽지 않다. 제1야당이라는 큰 정당에서 후보가 출마한 마당에 야권의 표는 갈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