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뉴스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제주도 오등봉 개발사업, 여주 공흥지구 개발사업, 부산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 다 합쳐서 '오공시티 화천'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주지사 시절 오등봉 개발사업과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가 연루됐단 의혹을 받는 경기 여주시 공흥지구 개발사업, 박형준 부산시장 등 여권 정치인들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는 부산 엘시티 개발사업과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을 합쳐서 특검 수사를 하자는 주장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대공원을 찾아 "진짜 도둑이 누군지 한번 털어보자. 진짜 시민을 위해 일한 공직자가 누군지, 누가 부패했는지 화끈하게 탈탈 털어보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00% 환수하지 못한 건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도 "50%, 70%도 환수 못 하고, 한 푼도 환수 못 한 게 국민의힘 단체장들인데, 거길 좀 더 원망해달라. 제가 부족한 건 더 노력하겠지만, 아예 노력조차 안 한 그들에게도 함께 책임을 물어달라"고 역설했다.
그는 연일 자신을 향해 공세를 가하는 여권을 겨냥해 "공공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피나게 노력한 저를 어떻게 도둑이라 덮어씌울 수 있나. 그래서 제가 그들에게 적반무치(적반하장+후안무치)당이라고 이름 지어줬다"면서 "민간업자한테 도움 준 집단이자 이익을 나눠먹고 감옥 간 집단이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들이 주인 창고에서 막 훔치느라 온몸이 더러워졌으면서 그걸 막으려는 머슴한테 슬쩍 묻혀놓고 '얘 뭐 묻었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나쁜 일꾼이고 그걸 잘 가려봐야 우리 삶이 좋아진다"면서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