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케인스' 조순 전 경제 부총리 별세…향년 94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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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케인스' 조순 전 경제 부총리 별세…향년 94세(종합)
  • 김유찬 기자
  • 승인 2022.06.2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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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고인은 노환으로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이날 새벽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사진은 지난 2012년 6월 19일 동반성장연구소 창립식에 참석한 모습. (뉴스1 DB) 2022.6.23/뉴스1

[디지털뉴스팀] = '한국의 케인스'라는 평가를 받던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오전 3시30분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28년 강원도 강릉 학산출생으로 강릉중앙국민학교 졸업 후 평양중학교로 진학했다. 이후 경기고등학교의 전신인 경기중학으로 편입한 뒤 서울대 상대로 진학했다.

서울대 학군장교 출신인 고인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영어교관으로 발탁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육사 11기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보오든대를 졸업한 뒤에는 UC버클리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1967년 귀국해 모교인 서울대 상대 부교수로 부임했다. 1970년부터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있으며 '한국의 케인스'라고 불리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안정과 균형성장을 강조한 고인의 학풍을 따르는 제자그룹은 '조순학파'로 불리며 한국 경제학계의 '빅3'로 불렸다. 정운찬 전 총리,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조순학파 출신이다.

◇'한국의 케인스'…경제부총리·한은 총재 지내며 안정·긴축 정책 추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육사영어교관 시기 인연을 맺은 고인에게 부총리 자리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끝내 고사했다. 그러나 선거로 당선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제안은 받아들여 19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취임했다.

경제부총리로 약 1년3개월 동안 재직하며 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이익환수제·토지초과이득세 등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려 하기도 했다.

경제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뒤 한국은행 총재를 지내는 동안에도 고인은 물가안정을 강조하는 금융정책을 폈고, 중앙은행 독립성 문제를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다 끝내 사표를 냈다.

1993년에는 당시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를 계기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두번째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안정적인 행정을 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통합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권에도 도전했지만, 결국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하며 대선을 완주하지는 못했다. 이후 합당 과정에서 직접 이름을 지은 한나라당에서 총재를 지냈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고인은 노환으로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이날 새벽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서울시 제공) 2022.6.23/뉴스1

 

 

◇노환으로 입원 치료 받아와…발인 오는 25일

고인의 유족으로 같은 강릉 출신의 아내 김남희씨와 장남인 조기송 강원랜드 사장을 비롯해 준, 건, 승주씨 등 4남이 있다.

유족들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5일, 장지는 강릉 구정면 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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