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범대진 박사, "많이 듣고 말은 적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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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범대진 박사, "많이 듣고 말은 적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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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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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진 박사 (명견만리 저자)
범대진 박사 (명견만리 저자)

[글로벌신문] 정치인들이 말실수로 분란을 일으키고, 국민을 힘들게 하며 머리를 무겁게 한다. 입은 조심할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守口如甁 防意如城(수구여병 방의여성)이라 했다. 병마개로 병을 막듯이 입을 닫고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말을 조심해야 하며, 성을 지키는 것처럼 자신을 단속해 이기적인 생각이나 욕심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기 싫어한다. 혀(舌)는 도둑이란 이중성을 갖고 있다. 남의 말을 조금 듣고 오면 함구해야 하는 데 참지 못하고 입이 근질근질하여 당장 어디론가 달려가 토해낸다. 기수는 말(馬)과 한마음이 되어야 우승할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말(言)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성실함은 자기 자신을 완성 시킬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완성 시키는 원인이 된다. 자기 자신을 완성 시키는 것은 인격이요. 이 세상 만물들을 완성 시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인성이 된다. 선거전의 혈투는 매서우며 살인적이다.

一星之火能燒萬傾之薪(일성지화능소만경지신) 한번 뱉은 실수로 만경(이랑)이나 되는 넓고 넓은 숲을 삼켜버린다는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가. 옛말에 침묵을 지키는 사람은 지혜로운 자요. 무서운 사람이라고 했다.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시인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는 “가장 무서운 사람은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혀(舌)를 지킨다는 것이다. 혀는 입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도 있다. 우리는 입과 혀로 말을 하지 않을 때도 가슴과 마음의 혀(舌)로 많은 말을 하고 있다.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입의 혀와 마음의 혀를 모두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이라는 말도 있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라는 뜻으로 가슴속 깊이 담고 있으라는 표현이다. 그래서 침묵이 중요하다. 연설이나 강연 때는 반드시 간이 메모가 필요한 것, 그래야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참으로 말의 파장을 피하려면 중요한 것은 不在其位 不謨其政(부재기위 불모기정) 그 위치에 있지 않으면, 남의 정무(政務)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이게 정치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즉석에서 본인 생각대로 내뱉으면 위험한 것이다. 말의 파장은 위력이 크고 달라지며 항상 바뀐다. 가장 감사하는 강력한 마음은 기도이다. 혀를 내장 속 깊은 곳에 숨기기를 고해본다. 한번 뱉은 말은 독사에 물린 것보다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범대진 박사 (명견만리 저자)

국민대학교 이학박사(체육측정평가/경기지도학),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학과(목사). 명견만리(明見萬里) 저자. 
현재 국제인성교육개발진흥원 이사장, 한국강사문인협회 회장. 유튜브 '범대진 박사의 명견만리TV'. 도전 한국인 인물대전 NAVER 등록 수상. 칼럼니스트. 뉴공보 미디어위원회 총괄위원장.
방송출연(KBS1 ‘느티나무’, KBS2 ‘VJ특공대’, MBC ‘TV특종’, MBN ‘엄지의 제왕’). ▲난세를 살아가는 지략(덕산출판사)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 손자병법 36계(덕산출판사) ▲난세를 살아가는 지략 2편(공정, 정의, 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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