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레슨에 '돈쭐'까지…'놀뭐' 유재석과 재충전한 '휴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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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레슨에 '돈쭐'까지…'놀뭐' 유재석과 재충전한 '휴머니즘'
  • 최원호 기자
  • 승인 2021.03.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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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글로벌신문]  '놀면 뭐하니?'가 따뜻한 나눔으로 휴머니즘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유재석과 시민들이 보여준 예상하지 못한 만남에서 시청자들은 주변 이웃의 정을 통해 먹먹한 감동을 느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위드 유'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지난주에 이어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게 됐다.

유재석이 찾아간 이는 노래 레슨을 해달라는 요청 글을 올린 의뢰인이었다. 이 의뢰인은 유재석을 보고 깜짝 놀랐고 "유산슬이시잖아요"라며 그와의 노래 레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나이가 70세라는 의뢰인은 노래 레슨을 하려는 이유를 밝혔다.그는 "제가 음치 비슷해서 어떻게 해야 노래가 가능할까 궁금해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하는 일이 없다. 퇴직하고 놀고 있다. 심심한데 자녀들도 결혼시키고 없다"며 "그래서 살면서 자신 없었던 일에 도전해보자 했다"고 고백했다.

또 의뢰인은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2018년에 퇴직하고 3년동안 별걸 다 했다. 시니어 모델도 했다"며 "MBC '편애중계'에도 나갔다"면서 "'내 생애 마지막 미팅' 편에 나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남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했는데 못 하는 게 노래더라"며 "안 되는 만큼이라도 노력하면 되지 않겠나 했다"고 고백했다.

의뢰인은 가수 노사연의 '님 그림자'로 레슨을 요청했다. 유재석은 유산슬, 싹쓰리로 활동할 당시 배운 발성법을 알려줬다. 의뢰인의 발성은 점차 부드러워졌고, "자신감을 가지시라"는 유재석의 계속되는 응원 끝에 레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됐다. 의뢰인은 노래가 훨씬 나아지자 기뻐하며 "나 오늘 대박 성공했어요, 자신감을 가졌어요"라며 뿌듯해 했다.

그 다음으로 유재석은 치킨 120마리 배달을 요청한 의뢰인과 만났다. MBC '무한도전'과 유재석의 팬이었던 이 의뢰인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치킨 가게에 돈쭐 한번 내주자 해서 배달을 요청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의뢰인이 '돈쭐'을 내주려 한 치킨집은 돈이 없는 어린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내준 훈훈한 사연으로 감동을 안겼던 치킨집이었다.

의뢰인은 "그 이야기를 듣고 저런 사람이 잘 돼야 한다 생각했다. 거기서 치킨 120마리 사다가 아동복지 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쉽지 않은데"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 의뢰인의 직업을 물었고, 의뢰인은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으로 음악 방송과 배달 아르바이트를 겸업으로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의뢰인 역시 치킨값이 부담됐을 법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유재석의 말에 "오늘 돈쭐 내주면 전재산의 절반을 쓰는 건데 인생에서 한번 쯤은 하고 싶었다. 저도 사실 달걀과 양파 살때 벌벌 떠는데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고 나면 더 뿌듯할 것 같다"고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유재석과 의뢰인은 치킨집 사장님을 만났다. 사장님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호되게 혼나고 있다"며 선행이 알려진 이후 전국에서 주문이 몰리는 근황을 전했다. 사장님은 하루에 100~150건의 주문이 들어오지만 소화가 어렵다고 고백했고, 손님들이 보내준 금액은 영수증을 취합해서 결식 아동을 위해 전액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로 감동을 더했다. 이후 유재석과 의뢰인은 치킨 120마리를 아동복지시설에 배달했다.

이날 '위드 유' 특집은 이웃과 정을 나누는 유재석의 모습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유재석은 지난주에도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어머님 의뢰인과 만났고, 그에게 성심성의껏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준 바 있다. 이번에는 "살면서 자신 없던 일에 도전해보려 한다"는 의뢰인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상황이 녹록지 않음에도 선행을 결심한 젊은 뮤지션의 모습도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때때로 마음의 거리감을 느꼈던 사회에서 '놀면 뭐하니?'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이웃들과의 의미있는 만남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마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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