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버스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서울시, 투어+공연 무료 이벤트
임꺽정 배우 ‘김홍표’ 스토리텔러로 참여, 방탄소년단과 협업 댄스팀도 공연
[글로벌신문] 서울시가 4일부터 20일까지 도심 여행과 서울의 역사적 스토리, 문화·예술 공연이 결합된 이색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 '2020 메모리즈 인 서울'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참가비는 무료다.
시민들은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덕수궁, DDP 등 서울의 주요 명소와 역사적 장소로 이동하고, 각 장소마다 독립운동 등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한 연극, 마술, 무용, 팝핀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버스 안에서 관람할 수 있다.
시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테마에 맞춰 총 3개 코스를 운영한다. '도심고궁남산코스'와 '전통문화코스'에선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부터 1960년대 버스 안내방송을 담당했던 승무원 여차장까지 만날 수 있다. 덕수궁 대한문 등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이 밀서를 주고받으며 결의하는 모습의 연극이 펼쳐지고, 전쟁기념관 등에서는 학도병이 가족과 이별하는 장면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한다.
이들 코스에선 드라마 '임꺽정'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김홍표 씨가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지난 해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으로 화제가 된 댄스팀 '로보트로닉 하모닉스'도 공연을 선보인다.
'평화의 길 코스'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서울을 넘어 파주DMZ까지 가는 코스로, 해설사와 함께 전쟁기념관과 임진각을 둘러보고 DMZ를 직접 투어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매주 수요일·금요일 1회(13:30), 일요일 2회(10:30, 14:00) 운영 예정이며 회차별 운행 노선 및 상세한 정보는 에스에이치네스크투어 공식 홈페이지(www.shnesquetour.com)에 '서울, 버스, 여행'에 대한 자신만의 사연과 참여하고 싶은 코스 등을 작성해 1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시는 추첨을 통해 최종 탑승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도, 공연도 자유롭게 즐기지 못하고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여행을 선물하고자 한다"며 "연극과 판소리, 무용 등 서울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이 접목된 테마 코스가 참여자들에게 재미와 추억, 서울 관광 명소에 대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