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이 몇 달 며칠 공부한다고 될 리 없어” 尹 비판

[글로벌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영광터미널시장을 방문해 “영광굴비를 한 두름 샀는데 구워서 맛있게 먹으면서 우리 영광을 생각하고, 영광군이 낳은 이낙연 전 대표를 생각하고, 가장 중요한 영광군민을 잊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사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광터미널시장에 모인 상인과 지역민들이 모인자리에서 “영광이 낳은 대한민국의 정치거물 이낙연 전 대표를 잘 모시고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있는 더 나아진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영광군이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점을 의식해 이 전 대표를 치켜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호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영광 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깜짝 지원유세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5·18 유가족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전국 순회 통상적 일정 중 일부였기 때문에 미리 제가 요청을 드리진 않았다”면서 “제가 출발하면서 ‘광주·전남으로 갑니다’라고 말씀드렸고, 그 점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사전에 이미 확정된 일정이 있어서 아쉽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이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국정이 하루 이틀 어디서 주워듣거나 지나가는 점쟁이한테 이야기를 듣는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이) 몇 달 며칠 공부한다고 될 리도 없거니와 오직 보복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나라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척하겠다는 게 아니라 원망하고 심판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이 나라 미래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실력을 가지고 실천하면서 실적 쌓아서 국민에게 인증받은 대통령 후보, 앞으로 유능한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의 새로운 길 열어갈 사람 누구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시민들은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