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블리 재단, 과학적 발견을 통한 윤리적 함의 탐구에 대중 참여 유도하는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 2곳 설립
상태바
카블리 재단, 과학적 발견을 통한 윤리적 함의 탐구에 대중 참여 유도하는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 2곳 설립
  • 이성영 기자
  • 승인 2021.12.11 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신문] 과학적 발견은 자연과 우리 자신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고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사회에 윤리적인 우려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최첨단 신경과학, 유전학, 인공지능은 ’과학적 발견에 대한 광범위한 윤리적 문제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결과와 위험을 고려해야 할 최적의 시기는 언제인가?,’ ’대중이 어떻게 이러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가?’와 같은 논의가 필요한 분야의 예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위치한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Kavli Centers for Ethics, Science, and the Public)는 과학적 발견에서 비롯된 윤리적 문제와 영향을 규명하고 탐구하는 데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설립됐다.

카블리 재단이 이 센터를 출범하면서 세운 목표는 과학적 발견이 사회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규명하고 논의하는 초기 과정에 대중, 과학자, 윤리학자, 사회과학자 및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의도적으로 연결하는 주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노력 등을 통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과학의 미해결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신시아 프렌드(Cynthia Friend) 카블리 재단 회장은 “우리는 과학적 발견과 그 윤리적 측면에 대해 생각하고, 협력하고, 소통하는 방식의 민주화를 위한 여정에 이제야 첫 발을 내딛었으며 여기에 대중을 포함시키려 한다. 이러한 일이 성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과학적 발견에 따른 윤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과학적 절차의 초기에 의도적으로 대중을 참여시키는 지속 가능하고 주도적인 시도가 없었다. 학계에서는 대중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필요한 메커니즘과 기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중은 이러한 중요한 논의에 자주 배제되거나 늦게 참여하고 있다.

카블리 재단에서 대중 참여를 담당하는 브룩 스미스(Brooke Smith) 이사는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는 과학적 발견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논의하는 절차의 초기부터 의도적으로 대중을 참여시키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의 비전, 접근 방식 및 경험을 기반으로 이러한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2곳의 연구소가 선정됐다. 두 연구소 모두 다면적이고 보완적인 방식으로 과학과 인문학 교육을 진행하지만, 각각 특색 있는 중점 방향을 갖고 있다.

UC 버클리의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는 신경과학, 유전학 및 인공지능 분야를 시작으로 과학자 교육 방식을 재편성한다. 연구소는 AI 전문가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 우주 팽창 가속의 증거를 최초로 제시해 노벨상을 받은 솔 펄머터(Saul Perlmutter), 유전체 편집기 CRISPR를 발명해 노벨상과 카블리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이론 및 윤리 철학자 제이 월리스(Jay Wallace), 생명윤리학자 조디 할펀(Jodi Halpern), 신경과학자 잭 갤런트(Jack Gallant) 및 역사가 겸 작가 엘레나 코니스(Elena Conis) 등이 이끈다.

UC 버클리 소재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의 책임을 맡은 스튜어트 러셀은 “카블리 재단의 추진력 덕분에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버클리의 인재를 동원해 인류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인 급속 발전하는 과학 및 기술 역량이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별히 웰컴 커넥팅 사이언스(Wellcom Connecting Science)와 협력하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는 세계적인 사회과학자이자 유전 분야 카운슬러인 안나 미들턴(Anna Middleton)이 이끌고 사회학자 겸 생명윤리학자 리처드 밀른(Richard Milne), 저널리스트 겸 방송인 캐서린 갤로웨이(Catherine Galloway), 창의적인 업계 전문지식을 보유한 방송인 비비엔느 페리(Vivienne Parry, OBE), 교육 사회학 전문가 수잔 로버트슨(Susan Robertson), 유전체학 및 대중 참여 전문가 줄리안 레이너(Julian Rayner) 등이 지원한다. 새로운 연구소는 영국, 중국, 러시아, 인도 및 일본의 윤리 및 대중 참여 전문가 네트워크의 협력을 통해 과학의 윤리적 영향이 유전체학, 빅데이터, 건강 연구 및 신흥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논의되는 방식을 탐구할 예정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를 이끄는 안나 미들턴 소장은 “DNA 구조의 발견부터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의 20% 시퀀싱 작업 및 최초의 인공지능 개발에 이르기까지 케임브리지 대학은 수세기 동안 첨단 과학의 최전방에 서 있었다. 우리는 대중 문화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과학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복잡한 의견을 나눌 기반 증거를 찾아 모두가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사 결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 설립에 대한 아이디어는 전 세계 20개 카블리 연구소가 진행한 연구를 포함해 과학 및 사회에 대한 카블리 재단의 연구와 관찰에서 시작됐다. 카블리 연구소에는 뇌 활동 분석에서 인공 세포 개발에 이르기까지 고무적이고 변혁적인 과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프렌드 회장은 “그동안 미뤄왔던 학계를 위한 중요한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는 카블리 윤리·과학·대중 센터가 앞으로 사회 안에서 과학이 갖는 역할에 미칠 영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카블리 재단은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과학의 발전에 전념한다. 재단의 사명은 전 세계의 카블리 연구소와 천체 물리학, 나노과학, 신경과학 및 이론 물리학 분야의 기초 과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강화하는 이니셔티브, 세계적인 카블리 프라이즈(Kavli Prizes) 및 AAAS 카블리 사이언스 저널리즘 어워즈(AAAS Kavli Science Journalism Awards) 시상 등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kavlifoundation.org)를 방문하거나 @kavlifoundation 팔로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