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신문] 피아니스트 원아영이 오는 4월 1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작년 8월 귀국 독주회 이후 약 8개월 만에 관객들을 찾는 피아니스트 원아영은 본 공연에서도 역시 그녀만의 개성과 해석을 담는다.
하늘의 별이 더욱 빛나 보이는 이유는 어둠 속에 있기 때문이듯, 본연의 가치를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것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상반된 존재가 필요하다. 본 공연은 그렇게 어둠 속 빛나는 가치들을 담고 있는 음악들과 함께한다.
슈베르트는 한창 작곡가로서 성공을 이루고 있던 때에 병마와 음악 활동의 공백기를 겪어야 했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빚어냈다. 리스트는 화려한 삶의 끝에 고요함을 노래했으며, 라벨의 기교 넘치는 이 작품은 프랑스의 낭만시를 그대로 옮겨 적은 듯하다.
빛나는 가치들이 소중하게 담긴 이번 프로그램은 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던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음으로써 피아노 음악의 정수를 펼칠 예정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과도 같은 요즘, 피아니스트 원아영은 본 공연을 통해 이 어두움이 삶의 빛나는 가치를 더 밝혀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피아니스트 원아영은 본 공연을 통해 각 작품 속의 매력을 극대화시켜 선보이고자 한다.
1부에서는 고통 속에서 더욱 빛나는 슈베르트의 아름다움과 화려한 삶의 끝에 고요함의 가치를 꽃피웠던 리스트의 작품을 연주한다면, 2부에서는 천재성과 순수함이라는 이미지 뒤에 숨겨진 모차르트의 비극, 그리고 라벨 작품의 어두운 이미지 속 색채감을 연주한다.
또한 고전부터 인상주의 시대의 흐름을 통찰하는 것은 물론 각 작품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기법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연주자로서 완성도 있는 역량을 펼치고자 한다.
F. Schubert Piano Sonata No.14 in A minor, D.784
1. Allegro giusto
2. Andante
3. Allegro vivace
F. Liszt Venezia e Napoli Années de pèlerinage, 2e année: Supplément, S.162
1. Gondoliera
2. Canzone
3. Tarantella
Intermission
W. A. Mozart Piano Sonata No.14 in C minor, K.457
1. Molto Allegro
2. Adagio
3. Allegro assai
M. Ravel Gaspard de la Nuit
1. Ondine
2. Le Gibet
3. Scar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