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학생 국제개발협력 단체 ‘유니브리더스’, 케냐서 인성교육 프로젝트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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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학생 국제개발협력 단체 ‘유니브리더스’, 케냐서 인성교육 프로젝트 시행
  • 김유찬 기자
  • 승인 2022.09.15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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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고교·대학생 500명에 배려심 함양 가르쳐
교육생들 “유니브리더스 통해 진정한 행복 배워.”
케냐 고등교육부 차관과도 만나...후속 활동 이어가기로
케냐 국립대학교 총장 감사장 수여
유니브리더스 소속 대학생 실행단이 8월 23일 케냐 나이로비 소재 스테이트 하우스 여고에서 인성 교육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유니브리더스 제공]
유니브리더스 소속 대학생 실행단이 8월 23일 케냐 나이로비 소재 스테이트 하우스 여고에서 인성 교육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유니브리더스 제공]

[글로벌신문] 대학생 국제개발협력 단체인 유니브리더스(이하 유니브리더스)는 8월 18일부터 약 3주 동안 아프리카 케냐에서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펼쳤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올해 파견된 유니브리더스 실행단은 총 7명의 한국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7월 4일부터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었던 ‘2022 대학생 리더스컨퍼런스’(이하 리더스컨퍼런스)에서 각국의 장차관들과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리더스컨퍼런스 우수 프로젝트로는 케냐 기획팀이 선정되어 실행장소는 케냐로 결정되었다.

케냐 실행단은 현지 고등학교 4곳과 대학교 1곳에서 ‘위캔(WEKEN)’이라는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위캔은 ‘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 do it)’와 ‘케냐(Kenya)’의 합성어다.

유니브리더스 소속 대학생 7명은 고교생과 대학생 500여 명에게 목표를 설정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인성교육’과 벽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한국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을 주제로 한식 만들기, 태권도 배우기. 전통 놀이 체험 등의 9개 문화 부스도 운영했다.

케냐는 청소년(만 18세-25세) 범죄율이 꾸준히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16년 기준 총 126건의 학교 방화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로 학교와 관련된 청소년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실행단은 이와 같은 사례를 보며 케냐 청소년들이 성년이 되기 전에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되찾아 주고, 친사회적 인식을 길러줘야 한다고 생각하여 위캔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되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몸바사 소재 음토팡가 고교의 트래벌 벨 학생은 “오늘 제가 한 Weken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배려교육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이해하면서 돈과 명예가 줄 수 없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전했다.

분고마 소재 프렌즈 고교의 리무니 음파에라 학생은 “오늘 Weken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상황마다 정확한 문제를 식별하는 방법과 왜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제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공감 교육을 배우기 전에는 화가 났을 때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보다는 내 감정에 따라 행동했는데, 이제는 배운 것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9월 5일(현지 시각), 케냐 고등 교육부 차관 사이먼 나부웨시가 실행단을 오찬에 초청했다.

유니브리더스에 감사장을 전달한 사이먼 나부웨시 케냐 고등교육부 차관은 “청소년이 마약과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더 많은 학교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9월 6일(현지 시각), 케냐 청소년부 차관보 위클리프 오갈로와의 만남이 있었다.

위클리프 차관보는 “유니브리더스 학생들이 했던 이 프로젝트는 케냐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케냐 청소년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할 때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한 실행단은 3개의 대학교에서 약 400명의 케냐 대학생을 대상으로 리더스컨퍼런스를 실행했다. 리더스컨퍼런스란, ‘나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 아래에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부터 더 나아가 현지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까지 모색하는 대학생 그룹 프로젝팅 프로그램이다.

특히 케냐 국립 키시대학교에서는 존 소로나 아카마 총장이 실행단을 초청하여 약 200명의 케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더스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또한 행사가 끝난 뒤, 존 아카마 총장은 실행단 학생들에게 직접 감사장을 수여하며 앞으로도 키시대학교에서 리더스컨퍼런스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행단으로 참여한 문혁천 학생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렸던 리더스컨퍼런스에서 저는 케냐 기획팀이었는데, 저희 팀에서 기획한 프로젝트가 실제로 케냐에서 실행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저희의 프로젝트가 절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희 아이디어를 통해 케냐 청소년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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