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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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 강정덕 기자
  • 승인 2022.11.09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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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울산광역시당 국정조사 촉구 지자회견 가져...
더불어 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이선호 위원장과 당원들이 울산시의회 앞 햇빛광장에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이선호 위원장과 당원들이 울산시의회 앞 햇빛광장에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글로벌신문] 더불어 민주당 울산광역시당은 11월9일 오후2시 울산시의회 햇빛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과 손종학, 황세영, 박성진, 김태선 지역위원장, 시.구의원 및 당원 50여명은 이태원 골목에서 숨진 수많은 분들을 비통한 심정으로 추모하고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에 분노한다"며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처벌해 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진심어린 사과와 국회 국정조사을 촉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열흘이 지나고 있지만, 유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10월 29일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모든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참사는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로는 1995년 삼풍백화점 사고 이후 처음이며, 단일 사고로는 2014년 세월호 이후 최대입니다.

그 당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의무를 진 책임자들은 사퇴와 처벌로서 책임을 다했습니다. 국민의 아픔을 그 무엇으로도 보상 할 수 없기에 그나마 양심의 책임이라도 다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로 지목된 국무총리, 행안부장관, 서울시장, 경찰청장, 용산구청장은 그 어떤 책임도 말하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참사에 있어 실무적 책임은 물론 도의적 책임, 정치적 책임 중 어느 것 하나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정작 국무총리나 행안부장관은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자진하여 사퇴 할 생각은 없으면서 일선 경찰과 당시 현장을 지켰던 용산소방서장까지 입건하는 등 꼬리자르기로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은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에 대해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 권력 찬탈의 희생물로 삼으려 한다.’라는 등 오히려 모든 책임을 전 정부와 야당의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의 이 같은 모습에서 과연 그들이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은 커녕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지켜 볼 수만은 없습니다.

전무한 사전예방 조치, 붕괴된 국가 컨트롤타워, 거짓과 회피로 일관한 과정에서 보듯이 정부는 스스로 책임질 의지도, 진실을 규명할 능력도 없습니다. 신속한 국정조사, 그것이 이번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첫 걸음이고, 고인과 유족에 대한 마지막 예의일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요구합니다. 국민 앞에서 한 사과가 진심이라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력한 책임자를 찾아내어 철저한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국민의힘에 요구합니다. 희생자들의 애도가 진심이라면 국정조사에 명분 없는 트집 대신 사죄와 책임지는 마음으로 국정조사에 협조하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정조사가 실시될때까지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겠습니다.

다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아들·딸들이, 다시는 둘도 없는 소중한 내 친구들이 정부의 무능력함으로 목숨을 잃지 않도록 참사 대책 마련과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울산시민 여러분,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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