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 달성 “김평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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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 달성 “김평 감독” 인터뷰
  • 김현수 수석기자
  • 승인 2022.11.28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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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만을 위한 단순 기술을 넘어 다양하고 과감한 공격 기술로 전환
- 정통 태권도를 기반으로 선수 육성 필요
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 달성 “김평 감독”
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 달성 “김평 감독”

[글로벌신문] 11월 14일(월) ~ 20일(일)까지 7일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된 2022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누군가에게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고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세계대회 3연패 종합우승을 차지한 남자 사령탑인 김평 감독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남자 사령탑으로 세계대회 3연패 종합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힘든 상황을 극복하며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과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헌신한 사람들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은 -80kg 급에서 23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박우혁 선수가 마의 -80kg 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체급에서는 시드니 올림픽부터 현재까지 세계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한 체급이다. 그동안 외국 선수들의 피지컬에 막혔는데 박우혁 선수의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신예 132위 권도윤 선수 또한 이대훈 선수 은퇴 후 취약 체급이 된 남자 -68kg급에서 금메달을 달성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애로사항이나 개선사항이 있다면?

세계대회 감독으로 처음 나가 느낀 것은 선수들의 처우개선 부분이다. 먹는것과 입는것에 대한 지원들이 미비한 점들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선수들의 기량 부문으로써는 국내대회에 통영되는 기술만으로는 세계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은 힘들다고 생각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을 분석해보면 다양한 기술과 공격적인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했다.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준비한 선수들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전자호구의 터치 개념이라고 해서 지도자와 선수들이 단순하고 컷트 발차기식의 득점을 내겠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의 다양한 기술과 큰 공격(얼굴 공격과 몸통 타격 위주의 공격)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신예 선수들이 부각을 나타내는 대회였다는 점에 대해?

우리 선수들 뿐만 아니라 정상에 있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예선에서 많이 탈락했다. 선수 전략이 많이 노출되어있지 않은 선수들과 공격적으로 경기한 선수들이 정상에 오른 무대라고 생각된다.

 

한국 태권도가 세계무대에 우뚝 서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님의 숙제일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양진방 회장님의 책임론을 거론하는데 회장님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국내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국내선수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부분은 득점 위주의 컷발에만 의지하는 경기 방식이고 개선이 필요하다. 옛날 정국현 선수나 이동준 선수가 뛸 때 쉬운 득점이 아닌 기술로써 월등한 경기를 이끌 듯 기술에 대한 개선과 보완책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경기도태권도협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고 볼 수 있는지?

맞다. 김경덕 회장님이 말씀하시는 정통태권도라는 것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배운 태권도 기술발차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스텝 바이 스텝 하나, 둘, 셋 단계적으로 밟아서 기초가 되지 않으면 단순한 득점 위주의 컷트발에 의존하게 되어 태권도는 도퇴될 것이다. 정통태권도를 기반으로 선수를 육성해야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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