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하와이가 하나 돼 더 뜻깊은 이민 1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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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하와이가 하나 돼 더 뜻깊은 이민 120주년
  • 정향인 기자
  • 승인 2022.12.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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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20주년 맞아 하와이 현지에서 1,300명 참석해 기념식 및 축하공연 열려
인천ㆍ하와이 유대감과 우정 한층 깊어져, 인천시립무용단 축하공연으로 분위기 절정

[글로벌신문] 우리나라 근대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미국 하와이 현지에서 열렸다. 또, 호놀룰루시는 지난 22일을 ‘인천의 날’로 선포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2월 22일(현지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시에 소재한 하와이 시어터에서 ‘이민 120주년 기념식 및 축하공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시장과 허식 시의회 의장, 실비아 장 루크(Sylvia J. Luke) 하와이주 부주지사, 릭 블랭지아르디(Rick Blangiardi) 호놀룰루 시장, 타미 워터스(Tommy Waters) 호놀룰루시의회 의장, 홍석인 주호놀룰루 총영사를 비롯해 현지 교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만리타향인 하와이에서 어려운 생활에도 불굴의 노력과 애국심으로 독립운동은 물론 광복 후 모국의 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고, 우리나라 이민사의 중심지인 인천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식전공연으로는 인천시립무용단의 북장단과 춤사위가 어우러진 ‘울림’이 펼쳐졌다. 본 행사는 지난 2003년 위촉된 이래 인천시와 호놀룰루시 교류사업의 가교역할에 헌신해 온 고서숙 인천시 국제자문관에 대한 공로패 수여로 시작해 유정복 시장 등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유정복 시장은 “오늘 이 자리가 120년간 인천과 역사를 함께한 하와이 동포들에게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의 마음속에서 같은 동포로서, 또 우호도시 시민으로서 유대감과 우정을 한층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 이민 역사의 시작이자 중심이며, 무궁무진한 창조의 도시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도시로 성장해 가는 인천시에 재외동포청이 유치되도록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식 시의회 의장은 “인천과 하와이의 인연은 두 도시의 첫 글자를 딴 사학이 설립될 정도로 실로 깊다”며, “120년을 이어 온 인천과 하와이의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우호와 친교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릭 블랭지아르디 호놀룰루 시장은 “근면성실한 한국인들은 훌륭한 한인사회를 이루어냈고, 지역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인천시와 호놀룰루시의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민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 인천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내년에 대표단을 이끌고 인천시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호놀룰루시장은 한국 이민자들이 인천을 출발한 12월 22일을 '인천의 날'로 선포했다. 선포문을 통해 “인천 제물포항을 떠난 한국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선구자로서 영향력있는 지도자를 배출했다”며, “인천시와 호놀룰루시가 지금까지 교류와 우호 관계를 지속해 왔고, 앞으로도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경제 교류를 통해 양 도시가 발전하고 번영할 것을 믿으면서 이민 120주년을 맞아 12월 22일을 ‘인천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의 가장 화려한 무대는 8개 작품으로 구성된 인천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이었다. 윤성주 예술감독과 41명으로 꾸려진 시립무용단은 대표 작품인 <담청(淡靑)>의 일부분과 <만찬-진, 오귀> 중 ‘무무(巫舞)’ 부분을 구성해 한국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시립무용단은 왕실의 한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한 ‘태평성대’, 아박무를 바탕으로 창작한 ‘결(潔)’, 대표적인 우리춤인 ‘부채춤’으로 흥을 돋웠다. 이어, 아름다운 자태가 돋보이는 산조춤 ‘춘흥’과 풍류를 즐기는 여인들의 설장구춤인 ‘풍류가인’, 그리고 역동적 군무와 강렬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창작춤 ‘무무’를 차례로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과 호흡을 사로잡으며 절정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용단의 멋진 공연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기립박수와 열광적 환호로 커튼콜을 연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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