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목소리] KTA 품새심판 “봉사활동단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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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목소리] KTA 품새심판 “봉사활동단체 수준”
  • 김현수 수석기자
  • 승인 2023.05.02 19: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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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적, 구체적인 심판 처우 개선 요구
- 심판 수당 일십만 원 너무 터무니없이 부족

[글로벌신문]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었다.

근로자의 휴일인데 누가 적용되고, 누가 소외되는지 근로자를 분류하는 기준 자체가 애당초 근로자의 날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태권도계 내에도 노동의 가치에 대해 미세하게 신경을 못 쓴 상태로 지금까지 이어져온 사각지대 중 하나가 심판에 대한 가치 존중과 열악한 처우 개선으로 심판 수당 인상 및 출장비의 현실화 필요에 대한 대한태권도협회(이하 KTA) 책임에 대해 지적되고 있다.

KTA 인적 자원 중 중요한 핵심자원은 심판이라 볼 수 있다.

KTA 심판으로 활동하기 위한 과정은 품새 심판 3급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태권도 6단 이상과 3급 사범자격증을 소지하여 무주 태권도원에서 3일간 연수를 통해 태권도 심판의 자질, 태권도의 역사, 이론 및 실기 시험 등을 거쳐 합격 후 매년 KTA 상임 심판 교육과 시험을 통해 당해연도 품새 상임 심판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매 대회마다 대회 하루 전 교육을 통해 심판의 판정에 공정성을 높이고 자질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교육 과정을 통한 전문 인력인 품새 심판들의 현실은 그야말로 봉사활동 단체 수준이다.

2021년까지 대회 경기 하루 수당은 8만 원이었다.

그나마 2022년 2만 원 인상되어 현재 10만 원의 수당이 책정되어 지급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타 스포츠 심판과 비교해 보면 한국 농구 심판의 경우 경기당 수당이 주심 기준 80만 원, 부심 기준 50만 원 정도라고 하며 한국 축구 심판의 경우 1군 주심의 경우 경기당 200만 원, 부심 110만 원 정도 받는데 비해 KTA 품새 심판 수당은 너무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現 KTA 품새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 모 심판은 “KTA 품새 심판들은 심판을 본업으로 할 수 없고 부업으로만 활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대회 교육을 위해 하루 전 날 도장을 비우고 참가하는데 하루 전 날의 심판 수당은 전혀 적용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추가 시간이 발생해도 추가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빨리 시작하면 1월에 제주평화기를 시작되는데 신임 상임심판으로 선발된 사람들에게는 4월 말에나 재킷이 지급되고 있어 그 또한 문제가 되고, 예전에는 품새 경기가 주말에 주로 있었는데 요즘은 주중에도 경기가 많아졌기 때문에 젊은 관장들은 도장을 비우고 싶지 않아 불참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젊은 심판들을 많이 기용해서 변별력을 높이고 심판 자질을 향상시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심판의 권리와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모 심판은 “대학교 총장기나 연맹 대회의 대부분은 지방에서 열리는데 지자체와의 조율 등 문제로 이틀간 치러야 하는 대회 일정을 하루에 치르는 경우도 있고 많은 선수 출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이틀 안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밤 8시에도 10시에도 끝나는 대회가 있습니다. 또한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도 따로 없이 풀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수당 2 ~ 3만 원 더 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일정을 무리하게 잡으면 심판들의 피로도가 쌓이고 힘들게 되면 온전히 선수 판정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루빨리 심판 노동가치 존중과 노동가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라고 전했다.

질 높은 태권도 품새 경기를 위해 심판들의 능력 개발과 동기 부여 등 KTA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심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투자를 중시 여겨 조직의 주체로써 지위와 자존감을 가지게 해야 앞으로 우리 태권도 경기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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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2023-05-03 20:13:50
좋은기사 필요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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