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대사의 태권도 사랑과 박상현 정파사범의 숨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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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대사의 태권도 사랑과 박상현 정파사범의 숨은 노력
  • 김현수 수석기자
  • 승인 2023.07.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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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에 푹 빠진 유네스코 친선대사의 뒤에는 박상현 국기원 불가리아 정파사범의 노고가 숨어있었다.
슬라비 비네프 부단장, 키틴 무뇨즈 대사, 시메온 하산 왕자, 이동섭 국기원장, 최재춘 추진단장, 박상현 불가리아 정파사범
슬라비 비네프 부단장, 키틴 무뇨즈 대사, 시메온 하산 왕자, 이동섭 국기원장, 최재춘 추진단장, 박상현 불가리아 정파사범

[글로벌신문] 30년 경력의 유네스코 친선대사가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지며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에도 청신호가 밝았다. 그 뒤에는 박상현 불가리아 정파사범의 태권도 민간 외교 활동이 숨어있었다.

지난 19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키틴 무뇨즈(65·스페인) 유네스코 친선대사는 열흘 간의 태권도 문화 체험 일정을 직접 소화하며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

1997년도부터 유네스코 친선대사 직을 수행한 무뇨즈 대사는 현재까지 2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하, ICH)을 몸소 등재 추진하였지만, 이번만큼 열정적으로 특정 문화유산 등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이례적이다.

무뇨즈 대사는 부인 불가리아 칼리나 공주(51)와 아들 시메온 하산 왕자(16)와 함께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부터 무주 태권도원, 성남 세계태권도한마당 등을 방문하며 태권도의 유네스코 ICH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보였다.

이처럼 무뇨즈 대사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에 관심을 높이게 된 배경에는 아들 시메온 왕자의 태권도 스승, 박상현 사범이 있다.

국기원의 해외 파견 태권도 사범(정파사범)으로서 불가리아에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박상현 사범은 국기원 태권도 유네스코 ICH 등재 추진단(단장 최재춘, 이하 추진단)이 무뇨즈 대사와 칼리나 공주 일행을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박 사범은 이번 방한 일정에서도 국기원 이사, 유럽태권도연맹 부총재로 활동하고 있는 슬라비 비네프 추진단 부단장과 함께 무뇨즈 대사와 칼리나 공주 일행을 수행하며 태권도 외교관의 역할을 도맡아 뛰어다녔다.

이번 대사 및 공주 방한 행사를 통해 국기원의 정파사범이 해외 태권도 보급 사업에만 힘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결정적으로 필요한 순간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치러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러한 박 사범의 노력과 최재춘 추진단장 및 추진단 위원, 그리고 국내·외 태권도인들의 열정이 닿았을까? 무뇨즈 대사는 “모로코의 자그마한 승마 경기 조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다. 하물며 전 세계에서 2억명이 즐기는 태권도가 등재되지 못하겠는가?”라며 태권도의 유네스코 ICH 등재에 대해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무뇨즈 대사와 칼리나 공주 일행은 오는 26일 수요일 출국할 예정이다. 최 추진단장에 따르면 무뇨즈 대사는 귀국 후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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