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신문] 서울시가 시원한 아리수를 바로 마실 수 있는 ‘가정용 음수대’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는 신축되는 아파트(공동주택) 싱크대에 일반 수도꼭지와 별도로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는 음용전용 배관을 분리해 냉수만 나오는 수도꼭지다. 기존 냉‧온수 겸용 수도꼭지와 별개로 설치된다. 한층 더 안전한 수질의 아리수를 청량감 있게 마실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시에서 건설하는 공공아파트에 설치를 추진한다.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설치한다. 민간에서 건설하는 아파트는 인허가 시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설치를 권장한다. 자치구 관련 부서에 협조를 요청했다. 설치 권장대상은 ‘주택법’에 따른 사업계획승인 대상 공동주택이다.
서울시는 작년 신내동 행복주택 229세대에 음용전용 수도꼭지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연말까지 강동구 고덕‧강일 2,3지구 8개 단지 7,038세대에 확대 설치한다.
서울시는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 확대 설치를 통해 ‘아리수=먹는 물’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믿고 마실 수 있는 음용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리수를 바로 마시는 가정이 늘어나면 정수기에 사용되는 연료 소모와 이산화탄소 발생이 저감돼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가 없는 가정이라도 싱크대 수도꼭지를 냉수 방향으로 끝까지 돌리면 한층 더 청량하고 안전한 수질의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싱크대에 설치한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 하나가 수돗물에 대한 인식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사소하지만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바로 마셔도 좋은 아리수가 곧 음용수라는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