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용의 세상읽기] 코로나 청정군 영광, 팬데믹 위기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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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용의 세상읽기] 코로나 청정군 영광, 팬데믹 위기는 지금부터다
  • 유창수 기자
  • 승인 2020.06.2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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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용 한국외대 강사
고광용 한국외대 강사
고광용 한국외대 강사

[글로벌신문] 영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명실공히 코로나 청정군이다. 팬데믹 이란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영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영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말한다.

군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매일 실시간으로 검사현황, 코로나19 문의처, 선별진료소 운영현황, 예방행동 수칙 및 공적마스크, 군 지원 시책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군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세제, 사회복지, 지역경제, 농수산 등 4대 분야 19개 지원 시책을 운용하고 있다.

영광은 사실 인구 5만 3천명 수준의 작은 군으로 일살적으로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긴 하지만, 다른 읍면이야 말할 것도 없고, 영광읍 조차도 일상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위험지역은 아니었다. 방역 소독은 영광과 주요 관광지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관공서, 은행 등만 주 5회 실시했으며, 이것으로도 사실 충분한 수준이었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온 것이다. 영광은 백수해안도로, 가마미해수욕장과 가마미 아쿠아월드, 불갑사, 송이도해수욕장, 물무산행복숲 등 여름관광지가 집중된 곳이다. 이미 6월부터 불볕더위가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외지에 사는 관광객은 예년 보다 감소하겠지만, 어김 없이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외지 관광객을 오지 말라고, 출입금지 팻말을 달 수도 없다. 관광객 수입으로 먹고사는 영광의 어민과, 식당, 서비스업종 종사자들에게는 죽으라는 소리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재난지원금을 줄 수 있지만, 이분들은 연 수입 대부분을 여름에 버는 분들이 많다.

기존에 코로나 등 전염병은 5월 이후 여름이 찾아오면 잦아들거라 예상한 전문가들도 있었지만, 적도에 있는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코로나19는 기온과 상관없이 전염렴이 높은 바이러스라는 것이다. 그러니 코로나 청정군 영광의 팬데믹 위기는 지금부터로 봐야 한다.

영광 또한 해양수산부의 지침에 따라 해수욕장 안심 예약제를 운영한다고 한다. 전남도 지원을 통해 가마미·송이도 해수욕장 등에 인력 배치 및 열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체온계 등을 설치 운영한다고 한다. 또한 이용객 혼잡도를 사전에 파악해 밀집도가 높은 피서지에서 물리적 거두리기를 최대한 실천해 코로나19 감염위험을 줄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수욕장은 물놀이 와중에 침이 튀고, 서로 접촉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첫째, 격일제 운영을 제안한다. 특히, 주말에 한주는 토요일, 한주는 일요일만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운영함에 따라 수입이 줄어들 피서지 상인들에 대한 지원대책도 함께 강구되어야 한다. 둘째, 파라솔, 그늘막 텐트 등 차양시설은 사면을 개방하고 2m 이상 이격 등 안전거리를 확보해 설치해야 한다.

각종 피서객 물품 맟 공용시설에 대해서는 오전·오후 하루 2번 이상 소독해야 한다. 셋째, 방수마스크 착용 및 가족이 아닐 경우 최소 1m 이상 떨어져 물놀이를 하도록 권고 및 주의해야 한다. 넷째, 이를 포함한 구체적인 피서지 감염병 예방 에 대한 각종 지침 및 안전수칙을 만들어 준수토록 해야 한다.

미이행 피서객에 대한 해수욕장 퇴거조치도 주저해선 안된다. 어느 해 보다 무더운 여름, 코로나 위기 또한 영광에 깊게 찾아오는 만큼 영광군민 모두의 지혜로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란다.

고광용(高龍) 정의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약력

생년월일 : 1984. 3. 5

[학력] 고창 매산초등학교 졸업

고창 대성중학교 졸업

전주 완산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사 및 행정학 석사

고려대학교 행정학 박사수료

[경력] 前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원

前 한국행정학회 학술정보위원 운영이사

 한국행정학회 학술정보위원

정의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외대 행정학과 외래교수

고창 주간해피데이 칼럼니스트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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