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칼럼에서 코로나 청정군 영광, 팬데믹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경고를 한 바 있다. 코로나19는 치사율은 다행히 낮지만, 방심하면 어느새 내 주위에 찾아오는 전염력이 대단히 높은 감염병이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 증세를 보이기도 하나 극심한 고통의 근육통과 치명적 폐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어김 없이 영광에도 결국 7월 5일 광주61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다행히 20대이고 강진의료원에서 격리 치료중인데 빨리 완쾌되길 간절히 바란다.
광주는 7월 4일 16명, 7월 8일 1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고, 매일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영광은 워낙에 광주에 거주하면서 매일 출·퇴근하는 공공부문 뿐만아니라 민간기업 종사자가 많은 곳이다. 또한 영광에 거주하면서 쇼핑, 식사 등 광주에 용무를 보러 다니는 사람도 대단히 많다. 이러한 상황에 영광은 광주발 코로나19 확산 위기에 더욱 능동적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상식적인 대응과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다음의 몇 가지 조치를 영광군 차원에서 제안해 본다.
첫째, 군은 군민 모두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발열 등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진단 비용을 모두 지원하기에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서 열심히 체크를 하도록 더 적극 유도해야 한다. 확진자가 될 까봐 두려워서 가지 않는 건 본인과 더불어 타인의 건강을 모두 해칠 수 있는 일임을 명심시키는 게 중요하다.
둘째, 광주에 주소지를 둔 군내 전체 공공부문(공무원, 정부/지자체 공공기관 모두 포함) 종사자에 대해서는 광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최대한 재택근무, 어렵다면 교대로 격주단위 재택근무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전 공공기관 및 사업장에 손소독제 비치 및 활용, 일1회 이상 소독을 하도록 하고 이행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넷째, 한시적으로 광주행 시외버스 운행을 금지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을 당장 중단시키는 것이 과잉대책일 수 있으나 광주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전염될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본다. 다섯째, 공공화장실은 당분간 운영을 폐쇄하고, 교회 및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행사·모임 중 실내 50인, 실외 100인 기준을 더 강화해서 실내 10인, 실외 30인 이상 모임과 행사의 집합을 제한시켜야 한다. 다음은 광주광역시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첫째, 공공부문 종사자의 재택근무, 전남 각지로 운행되는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의 일시적 대폭 감축이 요구된다.
둘째, 확진자의 동선 중 전남 각지 이동 발견 시 주저하지 말고 각 시군에 알리고, 공개하여 각 시군이 신속히 조치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시·군민에 알리는 문자메시지 비용을 지원해줘야 한다.
셋째, 교회 및 종교시설, 방문판매업 등 집합금지 행정조치에 따른 감독감시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바로 벌금 등 처벌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사회 공동체 안전을 위한 각종 제한 조치가 종교나 방문판매업종 등에 예외를 둘 순 없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영광군을 포함해 광주전남지역 지자체와 지역민들이 합심해 광주발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 돈은 많이 들겠지만 코로나 대응 비용 보다 지역민의 안전과 건강이 훨씬 중요한 게 아니겠나.
고광용(高光龍) 정의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약력
생년월일 : 1984. 3. 5
[학력] 고창 매산초등학교 졸업
고창 대성중학교 졸업
전주 완산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사 및 행정학 석사
고려대학교 행정학 박사수료
[경력] 前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원
前 한국행정학회 학술정보위원 운영이사
前 한국행정학회 학술정보위원
現 정의정책연구소 연구위원
現 한국외대 행정학과 외래교수
現 고창 주간해피데이 칼럼니스트
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