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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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돌아보기
  • 김유찬 기자
  • 승인 2022.01.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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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2050기후재단 홍혜인 연구원
넷제로2050기후재단 홍혜인 연구원

[글로벌신문]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영국)가 11월 13일 폐막했다. 전세계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들은 2021년 10월 31일부터 약 2주에 걸쳐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관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최종 협상은 마감 기한을 하루 넘겨 마무리되었다.

특히, 2009년 코펜하겐, 2015년 파리 당사국총회 이후 세 번째로 개최된 특별정상회의(11월 1일~2일)에서는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불참한 가운데 120여 개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 온도 1.5도 이내 상승 억제를 위한 범세계적인 기후 행동 강화를 약속했다.

COP26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지금 행동해야 한다”라며 신속하고 진지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각국 정상들에게 사과했으며, “미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모범을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공개 석상에서 전임 정부의 정책을 사과한 것은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 외에도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 무덤을 파고 있다. 이제 더는 안된다고 말할 때다”고 역설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6년 만에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90%에 해당하는 나라가 탄소중립(넷제로) 약속을 했고, 인도, 브라질 등이 새로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했으며, 미국 등은 장기적인 넷제로 전략을 발표했다.

105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서명하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메탄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정상 선언’으로 산림 손실과 토지 황폐화를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토지사용과 산림 복원·관리에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과 EU, 미국, 중국, 한국 등 42개국은 ‘글래스고돌파구 의제(GBA)’에 서명하고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 기술의 보급을 촉진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대체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친환경기술의 비용을 절감해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구상이다.

이틀간 진행된 COP26 특별정상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당사국 대표단들은 글래스고에 남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협상을 이어 나갔다.

전세계 197개국 당사국 정부대표단들이 폐막시간을 연기시켜가며 치열하게 협상을 이어간 COP26의 주요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 글래스고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 선언과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Paris Rulebook) 완성 -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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