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멸공 동참 논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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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멸공 동참 논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 강정덕 기자
  • 승인 2022.01.11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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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정치인으로서 논란 부추기는 모습 안쓰러워...

[글로벌신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해시태그(#)멸공'에 동참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이 이를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논란이 지방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9일 자신의 SNS에 올린 부인과 함께 장을 보는 사진. 이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정 전 국회부의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인과 이마트 울산 삼산점에서 장을 보는 사진을 올린 뒤 '#멸공 #온양 정 씨 화이팅 #윤석열 #이마트 #정갑윤 #원팀 #숨은 콩 찾기 #마트 방역 패스 반대'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와이프는 늘 현명합니다. 주말 장보기 따라나섰습니다"라며 이 같은 해시태그 달린 사진을 올렸으나, 다음 날인 10일 이를 삭제했다.

5선의 정 전 부의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광역시장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김시현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멸공이라는 단어는 한국전쟁 직후 구호이며 지금은 남북이 화해와 평화 공존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며 "국가안보를 중요시 해야 할 정당에서 '멸공놀이'를 기다렸다는 듯 동참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모습은 지금까지의 행보를 의심케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울산에서도 스스로 자신을 좋은 이웃이라 칭했던 원로정치인이 부인과 함께 '멸공대열'에 뛰어든 모습이 SNS를 통해 전해졌다"며 "원로 정치인으로서 말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이를 부추기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문구와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윤석열 대선 후보도 8일 신세계그룹 이마트에서 장을 본 뒤 '#달걀 #파 #멸치 #콩' #문파 #멸공 해시태그를 게재하면서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을 낳았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도 SNS에 올리며 ‘멸공 인증’ 챌린지가 이어지며 이념적 메세지를 내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윤 후보는 장보기 사진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멸치 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를 자주 사는 편이다. 아침에 콩국 같은 것을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늘 사는 품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일 뿐”이지 ‘멸공 인증’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그러나 윤 후보의 이 같은 해명은 온라인에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윤 후보가 올린 사진 속에서 들고 있는 멸치는 육수용 멸치가 아닌 조림용 멸치였다는 점 때문이다. 섣불리 사진을 올리며 논란을 키워놓고, 비판이 제기되자 임기응변식 해명으로 대응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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