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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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는 것처럼..... "
  • 서세교 기자
  • 승인 2020.04.1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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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초월(肝膽楚越)...
방랑시인 김삿갓이 보는 견해..
춘추전국시대-노나라
춘추전국시대-노나라

[글로벌신문] 노나라에 왕태라는 사람이 살았다. 형벌을 받아 발을 잘렸지만 덕망이 높아 문화생이 많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상계가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왕태는 죄를 지은 자인데도 불구하고, 찾는 이가 많으니, 그 명성은 마치 선생님과 노나라를 둘로 나누는 형세입니다.

는 별로 가르치는 일도 없으며 그렇다고 의론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그런데도, 왕태를 찾아갔던 사람들은 무언의 가르침에 흡족한 맘으로 돌아갑니다왕태는 몸은 불구자라도 덕이 넘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는 성인(成仁)이다. 한번 찾아가고 싶은데 아직 그 기회가 없었다나는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싶을 정도다노나라만이 아니라 천하를 이끌고 함께 따르고 싶을 만큼 존경하고 있다.

그럼 그분은 도대체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는 것일까요?

그는 사생을 초윌 하고 있다. 비록 천지가 무너지더라도 함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물과 도와의 관계를 잘 알고 있으며, 물과 함께 움직이지 않을 만큼 변화로 부터 초월해 있다게다가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이에 거스르지 않고 도의 근본을 잘 지키고 있다.

그것은 무슨 뚯 입니까?

마음을 달리하는 자의 눈으로 보면 간담도 초월이며 마음을 같이하는 자의 눈으로 보면 만물은 하나다그 사람은 귀나 눈으로나 외물을(마음에 접촉되는 객관적 세계의 모든 대상) 쫓지 않고 마음을 덕의 화합에 두고 있다

사물의 같음을 보고 다름을 보지 않으며 사생을 하나로 보고 있다비록 발을 잘렸지만 그것을 흙에 털어 트린 것 쳐럼 조금도 마음에 두고 있지 않으니 정말 훌륭한 인물이다.

간담초월(肝膽楚越) ”마음에 맞지 않으면 간과 쓸개처럼 같은 몸 안에 있고 서로 관계가 있다. 할지라도 초나라나 윌나라처럼 서로 등을 지고 만다.“는 뚯이다.

우리 태권도계를 한번 살펴보자!

아무리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는 지도자가 있다. 할지라도 자기들의 논리와 잣대로 귀나 눈으로 보는 외물로 풀어나가려는 사람들이 있는 한 태권도의 미래는 항상 소란스러울수 밖에 없다

그들이 요구하는 외물은 무엇일까태권도 정의가 과연 그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일까기득권층처럼 그들도 나름대로의 목적의 층을 쌓으려는 목소리를 내는 투쟁은 아닐는지 짖는 개에게 먹을 것을 주면 침묵하는 것처럼 썩은 뼈다귀라도 달라는 이들에게 줄 것도 줄 수도 없는 태권도계는 간담초월(肝膽楚越)의 교훈이 늘 존재 할 수밖에 없는 현상을 초래할 것이다.

 

방랑 시인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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