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과 사진 찍고 게임도 하는 ‘큐아이’, ‘로봇문화해설사’ 국회 임명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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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과 사진 찍고 게임도 하는 ‘큐아이’, ‘로봇문화해설사’ 국회 임명장 받는다
  • 김유찬 기자
  • 승인 2022.12.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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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부터 국립공주박물관, 국회박물관에서도 활동 시작

[글로벌신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이 구축한 비대면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가 처음으로 문체부 소속 문화시설이 아닌 국회박물관에도 채용되어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은 앞으로 외국 귀빈 등 방문객을 안내하게 될 ‘큐아이’를 ‘로봇문화해설사’로 정식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한다. ‘큐아이’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도 내년 1월부터 활동한다.

‘큐아이’ 운영 기관(로봇 수): 국립중앙박물관(4대), 국립나주박물관(1대), 국립제주박물관(2대), 제주항공우주박물관(1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1대), 국립국악원(1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1대), 국립태권도박물관(1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2대), 국립극장(2대), 한국영화박물관(1대), 국립공주박물관(2대), 국회박물관(3대)

올해 상반기에만 4만 번 이상 문화해설 서비스 제공,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기능 추가

코로나로 대면 문화해설이 어려운 시기에 ‘큐아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전담 문화해설사로도 활동하며 그 누구보다도 바쁜 시절을 보냈다. 올해 상반기에만 관람객들에게 전시품 해설 서비스를 무려 4만 번 이상 제공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국회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에서도 활동을 시작하는 ‘큐아이’는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영화박물관, 아시아문화전당 등에 보급했던 기종보다 더욱 똑똑해졌다. 최신 주행 기술을 적용해 더욱 안정적인 주행 기능과 로봇의 앞뒤에 장착된 대형 화면을 통해 다양한 문화해설과 동행 안내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보급하는 ‘큐아이’는 문화해설 기능 외에 관람객들과의 상호작용 기능도 갖추었다. 관람객들이 직접 ‘큐아이’를 조정해 원하는 장소에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전시 관람내용에 대한 퀴즈와 게임도 즐길 수 있어 박물관 관람에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장애인 등을 위한 장벽 없는(배리어프리) 문화시설 구현 차원에서 노약자와 어린이, 이동이 불편한 관람객들을 위한 동행 안내 기능을 강화했다. 로봇의 몸체 앞과 뒤 양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로봇이 주행하는 동안에도 뒤쪽 화면으로 현재 상황정보, 목적지 등을 안내함으로써 높은 전달력을 유지한 채 동행 안내를 수행한다. 수어 해설 서비스와 음성안내 자막 서비스, 시각장애인을 위한 그림 해설 서비스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관람 지원 서비스도 폭넓게 제공한다.

▲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관 전담 ‘큐아이’가 ‘무령왕릉’ 이야기를 들려주고, 수장고 전담 ‘큐아이’가 충청권역 유물을 상세하게 설명해줄 예정이다. ▲ 국회박물관에서는 ‘큐아이’ 총 3대가 전시실마다 배치돼 전담 해설사 역할을 수행한다. 국회박물관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만큼 한·중·일·영 4개 언어로 유창한 전시해설을 하는 ‘큐아이’의 활약을 볼 수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 지난 9월부터 <이중섭 특별전> 전담 해설사 ‘큐아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중섭 특별전>에서는 유독 엽서와 편지지에 그려진 작은 그림들이 많아 ‘큐아이’가 이들을 가슴 화면으로 크게 보여줘 관람객들의 작품 감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배우 고두심 씨의 목소리로 작품 해설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고두심 씨가 실제로 하나하나 녹음한 것이 아니라 첨단 인공지능 기술로 고두심 씨의 음성을 합성해 만든 것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내년에는 산간벽지 거주자, 지체 장애인, 소아 병동 환자 등을 위한 원격 관람용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국민들이 새로운 경험과 차별 없는 문화 향유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로봇 도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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