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전차선로 위 불청객, 까치집과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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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전차선로 위 불청객, 까치집과의 전쟁 선포
  • 김유찬 기자
  • 승인 2023.03.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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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수도권광역본부, 전차선로 급전장애 예방을 위한 조류둥지 중점 순회점검
수도권광역본부 전기분야 직원이 전차선로에 지어진 까치집을 제거하고 있다.
수도권광역본부 전기분야 직원이 전차선로에 지어진 까치집을 제거하고 있다.

[글로벌신문]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본부장 손명철)는 최근 평년대비 기온 상승으로 까치집 생성이 빨라지고 있어 매년 발생되는 조류둥지(까치집) 생성개소를 사전 발굴·제거하기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전차선로 중점 순회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젖은 나뭇가지나 철사, 폐전선 등을 재료로 전차선로에 까치집을 짓는 경우, 2만 5천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차선과 접촉해 급전장해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까치집으로 인해 단전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된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수도권광역본부에서는 전기분야 직원들이 까치의 산란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1일 2회 각 노선별 전차선로 순회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충전부 1m 이내 급전장애 위험개소에 조류둥지 발견 시 차단작업 승인 후 제거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광역본부는 2022년부터 ‘풍차식 조류방지기’를 시범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열차 운행에 위험이 되지 않는 까치집은 존치 후 별도관리 하는 등 까치와 상생하는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풍차식 조류방지기란 가공송변전의 철탑이나 배전선로 등에 설치되어 조류 및 조류 둥지로 인한 접촉사고를 방지하는 장치를 말한다.

손명철 수도권광역본부장은 “하루 평균 1,400여 회의 전동열차와 400여 회의 일반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수도권광역본부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며 “이번 중점 순회점검을 통해 가능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고객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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