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서 불쾌한 언사까지… 회원들의 신뢰 회복 시급"
[글로벌신문] 경기도태권도협회(회장 김경덕, 이하 GTA)가 최근 태권도장 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수련생의 인권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목표로 개최했지만, 행사의 준비 부족과 운영 미흡으로 인해 참가자들로부터 강한 불만과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연수교육은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보양온천 컨벤션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31개 시·군 지부에서 740여 명의 지도자가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00여 명의 지도자가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 참석자 수는 약 70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참여율 저하는 주요하게는 교육 장소로 선택된 강원도 동해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GTA가 경기도 내에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회원들의 편의를 고려했어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더군다나 10만 원의 접수비를 받고 개최된 세미나와 체육대회가 많은 회원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준 점에서, 행사에 대한 실망감이 증폭되었다.
교육 진행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특히 개회식 중 임원 소개 과정에서 사회자의 실수로 인해 부회장들과 시·군 회장들의 소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신 사무국장이 소개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해프닝은 작년 행사에 비해 이번 교육이 얼마나 준비 부족 상태에서 진행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다수의 참가자들이 교육 준비에 대한 미흡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이번 연수교육에서 진행된 성폭력 및 폭력 예방 교육, 아동학대 예방 교육, 스포츠 응급처치 교육은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내용이었지만, 교육 장소의 문제로 인해 그 중요성이 퇴색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교육이 시·군 협회나 경기도 내에서 충분히 이수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4시간 넘는 먼 강원도까지 이동해 교육을 받아야 하는 비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체육대회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진행으로 인해 회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체육대회 중 협회 사무국장이 회원인 관장들을 존중하지 않는 언행을 보여 다수의 참가자들이 불쾌감을 느꼈다. 협회 사무국장은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번 체육대회에서 보여준 태도는 오히려 행사 분위기를 경직시키고, 전반적인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GTA는 이번 연수교육을 통해 도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지도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려 했으나, 준비와 운영의 부족함으로 인해 오히려 참가자들의 불만과 비판을 자초하는 상황에 처했다. 회원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장소 선정, GTA 관내에서 충분히 이수 가능한 교육을 굳이 먼 지역에서 진행한 비효율성, 그리고 체육대회에서의 불쾌한 언행은 GTA가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회원 중심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GTA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다 나은 행사를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소통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해야 할 것이다. 향후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없으면, GTA는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그 영향력이 점점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