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산단 입주기업 이바돔감자탕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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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산단 입주기업 이바돔감자탕 부도
  • 유창수 기자
  • 승인 2021.07.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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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으로부터 57억 지원받아···법인 회생절차진행 중

[글로벌신문] 대마산단 입주기업인 이바돔감자탕(이하 이바돔) 공장이 멈춰섰다.

1993년 설립된 축산 유통업체 ‘에덴축산’이 모태다. 2000년 이바돔감자탕으로 프랜차이즈를 설립했고 전국에 200여개 직영·가맹 매장을 운영해왔다. 2015년에 중국에 매장을 열었고 2017년에는 미국 법인도 설립했다.

이바돔은 660∼990㎡(200∼300평) 규모의 넓은 매장에 어린이놀이방 운영 등으로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 되면서 경영 악화로 올해 2월부터 대마산단 공장가동을 중지했다.

이바돔은 지난 14년 대마산단 3만3천여㎡부지로 입주해 공장을 가동해왔다.

이바돔은 대마산단에 입주하는 과정중에 사문서를 위조해 지자체 지원금을 받은 혐의(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등으로 김현호 대표와 임원 등 본사 관계자들이 불구속 입건됐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14년 인천에서 대마산단 내 3만3천여㎡ 부지로 공장과 생산물류센터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허위 문서로 영광군의 지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바돔 측이 이전하는 공장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인천 공장 규모를 부풀린 것으로 확인했다.

이바돔 측이 공장 이전 과정에서 받은 지원금은 57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바돔 측에 과지급된 지원금중 7억원만이 반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기업이 영광군으로부터 지원금을 지원받아 대마산단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산단 내에서 지역민을 채용해 제조업을 시행해야 입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바돔은 정작 뼈다귀는 본사가 수입한 포장 그대로 공급되고 있고 사실상 유통만 이뤄지고 있는 제조업이 아닌 식품 유통판매업으로 산단 입주 조건과는 다르게 영광군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입주하게 됐다.

영광군은 대마산단에 큰 기업을 유치하려고 기업에 특혜를 줘가며 무리수를 두다보니 기업이 대마산단에 입주해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한지에 대한 실사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주식회사 이바돔은 광주지법 파산1부에 법인 회생절차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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