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범벅, 영광농협자재백화점 노후 석면 슬레이트 건물 3동 버젓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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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범벅, 영광농협자재백화점 노후 석면 슬레이트 건물 3동 버젓이 사용
  • 유창수 기자
  • 승인 2020.03.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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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임직원 비롯, 군민 치명적 위험에 노출
“여력 없다. 군 지원 받아 개·보수 하겠다”

[글로벌신문]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로 범벅이 된 대규모 건축물이 영광읍 도심에 ‘버티고’ 있어 군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영광읍 현암로에 위치한 영농자재백화점(경제사업장)이다. 영광농협이 운영하는 이 건물은 창고(농창)로 사용하다 2000년 개·보수 이후 영농자재백화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루 50~100여 명의 농업인들이 방문,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을 하고 있다.

석면은 2009년 1월 1일부터 석면안점보건법에 따라 사용을 규제하고 철거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영광농협은 지붕과 벽이 석면 슬레이트로 범벅이 된 250평에 달하는 3개 건축물을 버젓이 사용, 군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법을 앞장서서 지키고 군민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으로 삼아 운영해야 할 공공 기관이 정부 정책을 외면하는 처사다.

영농자재백화점 건물은 풍화와 부식 등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대기중에 비산될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농업인들과 농협 임직원들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적 위험에도 영광농협은 “작년 농산물 가격지지와 경제사업 손실이 컸다. 한꺼번에 822,19㎡(250평)의 건물을 개보수를 할 여력이 없다”면서 영광군의 지원을 받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지난해 6억5800여만 원, 올해 7억9000여만 원을 예산을 투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석면 슬레이트 건물 개조를 지원하고 있다. 군민을 1급 발암물질인 석면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다.

석면은… ‘조용한 살인자’로 불린다. 미세한 석면섬유가 공기 중에 먼지 등의 형태로 떠다니다 호흡기 등을 통해 인체에 한 번 흡입되면 체내에서 배출되지 않고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증, 악성중피종, 폐암 등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석면 슬레이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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