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신문] 지난 3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한 태권도 원로 강원식 전 국기원장의 영결식이 10월 5일(토) 오후 2시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국기원장(國技院葬)으로 거행됐다.
이번 장례는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되며, 집행위원장은 이동섭 국기원장이, 집행부위원장은 노순명 국기원 행정부원장이 담당했다. 장례위원에는 국기원을 포함한 태권도 4단체 임원들이 참여했다
강원식 원로는 태권도 현대사의 산증인으로서, 1953년 송무관에 입관하여 송무관 3대 관장을 지내며 1978년 태권도 관(館) 통합에 기여했다. 1992년에는 태권도한마당(현 세계태권도한마당)을 창설하고 1987년 태권도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헌신했다. 이 외에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아시아태권도연맹 실행위원, 국기원 부원장, 태권도 지도자 연수원 부원장,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등 태권도계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2010년에는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국기원의 초대 원장직을 맡아 국기원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으며, 1996년에는 태권도신문 사장으로 취임해 태권도 발전을 위한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문화적 가치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강원식 원로는 1999년 이경명 교수와 공동 저술한 『태권도현대사』, 2002년 **『우리 태권도의 역사』**를 통해 태권도 역사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으며,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훈한 바 있다. 또한, 2018년 스포츠발전 공헌자, 2020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로 헌액되었다.
한편, 국기원은 고(故) 강원식 원로의 태권도 발전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추서 10단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