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칼럼] 일상적인 걷기 운동부터 VR스포츠로 다양한 스포츠 경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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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칼럼] 일상적인 걷기 운동부터 VR스포츠로 다양한 스포츠 경험까지
  • 유창수 기자
  • 승인 2020.12.1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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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장애학생 체육교과 지도 교단 일기
김경운 나주이화학교 교사
김경운 나주이화학교 교사

[글로벌신문] 특수학교에서 4년째 고등학교 체육교과를 가르치고 있다. 장애학생에게 체육교과는 체력증진, 스포츠 기술 및 게임 활동과 더불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성취감을 갖게 하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신체활동을 통해 소통과 협력 등 사회성도 성장시키는 중요한 과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특히 특수학교 장애학생은 저 체력 및 비만 학생 증가 문제와 장애 특성에 따른 신체 및 운동능력으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경험뿐만 아니라 신체활동 참여 기회가 많이 부족하다.

장애학생에게 직면한 이 두 가지 상황을 고려해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고민한 생각과 하나의 걷기 코스가 될 만큼 넓은 교정, E-스포츠 기기 및 VR 스포츠실을 보유한 우리 학교 실내외 체육환경에 맞춰 체육교과에 N.E.V 스포츠 활동을 구성하여 지도하기로 하였다. N.E.V 스포츠 New 스포츠, E-스포츠, VR 스포츠 첫 대문자를 결합해 표현한 스포츠 활동(이하 N.E.V스포츠)이다. 고등학교 체육 기본교육과정을 분석하고 N.E.V 스포츠 활동을 연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프로젝트 수업을 다음과 같이 지도하였다.

첫째, (New)스포츠 수업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친구들과 서로 간격을 두고 신체활동이 가능하였고, 규칙이 간단하며 상황에 따라 수정도 가능하여 장애학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이 되었다. 패드민턴, 플링고, 인디아카 종목과 같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친구와 공 또는 셔틀콕을 주고받는 신체 활동과 디스크 골프, 볼로볼, 게이트볼, 보체와 같은 타겟형 종목을 지도하며 신체 밀접 접촉은 줄이면서 팀 협동 플레이 등 즐거운 체육수업이 되었다.

둘째, E-스포츠는 전자 만보기와 X-box 및 닌텐도 스위치 등 게임 형태의 모션 인식기기를 활용하여 지도하였다. 먼저 전자만보기를 활용해 학교 전체 한 바퀴 코스 걷기를 누적 기록하는 걷기 마일리지 쌓기를 실시하여 체중 감량과 심폐 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습관 갖기를 지도하였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기기를 활용한 게임 및 미션을 통한 건강 체력 기르기 활동도 거리 두기를 하며 즐거운 체육수업이 되었다.

셋째, VR스포츠는 실내에서 공을 차거나 던져 스크린과 특수 센서로 움직임을 감지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VR스포츠실을 활용한 수업이다. VR스포츠는 난이도 설정이 있어 운동능력이 다소 낮은 장애학생도 축구 페널티킥 슛 활동을 포함한 농구, 핸드볼 슛 활동 등이 가능하였고, 양궁 및 볼링 등 평소 경험하지 못하거나 접근할 수 없었던 스포츠 종목도 체험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체육교과에 N.E.V 스포츠 활동을 구성하여 수업 후 걷기 운동습관과 다양한 신체활동 기회가 많아진 것과 더불어 특히 걷기 마일리지 쌓기에서 지난주 보다 더 많이 걸었다며 자랑하는 학생, 다리랑 손이 불편한데 축구 페널티킥에서 슛까지 성공시킬 줄 몰랐다는 학생의 반응 등 성취감과 자존감 향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이 됐다.

N.E.V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건강에 필요한 올바른 운동 습관을 기르고, 다양한 스포츠 체험 및 활동을 통해 체력이 증진되고 건전한 운동 여가 계발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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