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도쿄올림픽 태권도 "이창건 총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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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도쿄올림픽 태권도 "이창건 총감독" 인터뷰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1.08.2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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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이창건 감독
서울시청 이창건 감독

[글로벌신문] 코로나로 초유의 사태와 폭염으로 어려운 가운데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1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로 지난 5년간 흘린 구슬땀이 누군가에게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고,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올림픽 태권도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는 목소리로 나뉘었는데 사령탑인 이창건 감독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Q: 2021년 태권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은 1개(이다빈), 동 2개(장 준, 인교돈)에 그쳤는데 가장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2년 가까이 대회를 치르지 못하다 보니 실전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우리 선수들 또한 실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황인데 이번 올림픽은 이러한 것들이 작용한다고 예상은 했고 나름대로 전자호구를 구입해 다양한 훈련 패턴을 이용해 대비했지만,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부분이 아무래도 컸다.

세계대회에 출전해 우승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는데 올림픽이라는 중압감과 정보 분석이 부족했던 것 같다. 주니어에서 올라와서 막 성장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많이 냈다.

반면에 중국, 영국, 이란, 한국 선수들은 결과가 좋지 못했다. 또 다른 나라 선수들은 세대교체를 원활히 이뤄냈는데, 우리는 그런 면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Q: 이번 올림픽 태권도에 대한 평가에 대해 양쪽의 희비가 엇갈리는 목소리로 나뉘었는데 한쪽에서는 “노골드”는 아쉽지만, 세계화 희망을 봤다. 또 다른 쪽에서는 태권도 특유의 발차기보다는 호구에 갖다 대려는 모습에 실망의 목소리가 컸는데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가 나름대로 새 전자호구를 준비해서 올림픽 직전까지 훈련 과정에 대비를 해왔다. 그러나 실제 올림픽 현장에 가보니 우리가 준비한 호구와는 차이가 있었다. 몸통 같은 경우에는 너무 쉽게 득점이 됐고, 발바닥에 생각지도 못한 쪽으로 많은 득점이 되는 점들이 많이 힘들었다.

Q: 감독님과 같은 소속인 서울시청 이다빈 선수가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는데 아쉽지 않았는지?

이다빈 선수는 결승에서 아쉬움도 있지만 올림픽전 발목 부상으로 2차례 수술을 하였다. 그로 인해 훈련이 많이 부족했던 상황 속에서도 부상을 딛고 올림픽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훈련 중에도 발목이 아파 많이 울기도 할 때 마음이 아팠다. 본인도 최선을 다한 결과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며 나 또한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우리나라 올림픽 태권도의 방향과 준비는?

이제는 대표팀이 이번 계기를 통해 변화되기를 희망한다. 대표선수 선발방식, 대표지도자 선임 과정, 주니어 선수 유망주를 발굴해서 키워내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 태권도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지도자 연령대로 낮춰야 요즘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고 뛸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선수보다 더 잘 알고 잘하는 지도자여야 서로 신뢰하고 호흡하며 경기력의 극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 좋은 결과를 못내 크게 실망하셨다는 걸 알고 있다. 태권도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는 계기를 만들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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