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로 달리는 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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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로 달리는 버스가 있다.
  • 김유찬 기자
  • 승인 2021.09.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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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2050 기후재단 홍혜인 연구원
넷제로 2050 기후재단 홍혜인 연구원

[글로벌신문] '바이오 버스'는 사람의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어진 연료로 주행하는 영국 최초의 버스이다. Bath와 Bristol 공항 사이에서 성공적인 운행을 마치고 영국의 작은 마을인 Bristol의 노선에서 운행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1년간 승객 5명의 음식물 쓰레기와 오물만으로 생산될 수 있는 연료를 가득 채워 무려 3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매년 영국에서 배출되는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는 혐기성 소화 조로 처리된다. 12일에서 18일간 32~42℃로 산소 없이 분해되어 메탄이 풍부한 바이오가스가 생성된다. 이후 황화수소와 이산화탄소 같은 기체 불순물이 제거되고, 소량의 프로판이 주입되어 가스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엄격한 관리를 거친 후에 이 바이오 메탄가스가 에너지원이 되어 바이오 버스의 연료로 사용되는 것이다.

바이오 버스는 도시의 대기 질을 크게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데, 미세먼지 배출량을 최대 97% 줄일 수 있고 질소 산화물의 80~90%가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 또 바이오 메탄은 경유보다 95%의 이산화탄소를 적게 생성하고 20~3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바이오 메탄이 화석연료의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는 이유이다.

바이오 버스는 연료를 버스 지붕 위 탱크에 담아 사용한다. 한 번 충전하면 3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데, 사람 다섯 명이 1년 동안 배설한 배설물의 양과 같다. 이 연료는 실제로 브리스톨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배설물로 만든 것이다.

브리스톨 하수처리장에 모인 배설물과 하수, 음식물 쓰레기에서 모아서 만든 것으로, 이곳에서 매년 1700만㎥의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83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지구에 사는 70억명의 사람이 한 해 배출하는 대변은 2900억㎏, 소변은 19억 8천만ℓ나 된다.

앞으로 이 양을 모두 에너지로 바꿔서 사용한다면 연간 최대 약 10조 8천억 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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